1. 상처받았다면 무심코라도 웃지 말고 예의를 갖춰 반격하라.
타인에게 기분 나쁜 말을 듣거나 놀림받거나 조롱당한다면 그것은 당신을 만만하게 보고 있다는 증거다.
생각해 보자 당신이 만만하게 보이지 않았다면 애초부터 놀림받을 일이 있었을까 조폭이 옆에 있다. 당신 놀릴 수 있겠는가? 험악한 분위기를 띄우는 사람에게 마음 놓고 무례할 수 있는지 생각해 봐라. 이 사람을 함부로 놀렸다가는 엄청난 반격을 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라도 절대 그렇게 할 수 없다.
만만하게 대우받지 않는 것 이것이 대화법을 익히는 데 있어 가장 먼저 갖춰야 할 마인드다. 그러기 위해서 싫은 말을 들었을 때는 꼭 되돌려줘야 한다. 그렇게 해야 상대방에게 “이 사람은 만만치 않는구나.”라는 인상을 줄 수 있고 두 번 다시 싫은 말을 듣지 않게 된다.
미주리 대학의 케네스 셀든 박사는 상처받는 말을 듣게 되었을 때 조심스럽게라도 반박하면 상대방에게 만만치 않은 인상을 주고 다음번에 상대방의 말실수가 줄어든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확인했다. 그렇게 말하지 말라는 반격의 의사를 표현했을 때 상대방으로부터 친절하고 협력적인 대접을 받을 수 있음이 밝혀진 것이다. 오해하지 말라. 말로 상처받았을 때 반격하라는 말이 욕으로 되받아치거나 물리적인 해를 가하라는 말이 절대 아니다. 무례한 말을 들었을 때 일방적으로 참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이다. 다시 강조하건대 반격하지 않으면 그것이 쌓여 훗날 상대방에게 업신여김을 당할 뿐 자신의 이득은 전혀 없다. 상대방에게 놀림을 받았지만 바로 재치를 발휘하지 못하고 센스 있는 말로 받아치지 못했다. 그러면 이때에도 어정쩡하게 웃어주면서 상대방을 봐줘서는 안 된다. 확실하게 상대방의 눈을 피하지 말고 10초 정도 똑바로 응시하자. 당신이 화가 나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상대방에게 전하도록 하자. 제대로 말이 나오지 않는다면 최소한 쏘아보는 것만으로도 반격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2. 대화 중에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되는 표현들이 있다.
“음”, “어”, “그리고”, “뭐인 것 같아서”, 이런 표현들이다. 신중한 인상을 줄 수도 있지 않나요. 생각하며 중간중간 이런 표현을 곁들인다고 절대 그렇지 않다. 이는 머뭇거리고 자신감 없다는 인상을 줄 뿐이다. 이 역시 당신을 만만하게 보이게 만들 뿐이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브랜다 러셀 교수는 신입사원 지원자들이 취업 면접장에서 말하는 내용을 녹음하여 90명의 학생에게 들려주었다. 면접장에서 나온 녹음 파일은 크게 세 가지 유형의 테이프로 나눌 수 있었다.
사례 1. 면접 시간 3분 동안 “음”, “어”와 같은 감탄사를 열다섯 번 넣어서 말한 것. “음 저는 취직을 하면, 음 대학에서 배운 것을 잘 살려서 최선을 다해 일하고 싶습니다.”
사례 2. 면접 시간 3분 동안 “뭐인 것 같아서”를 15번 넣어서 말한 것. “취직하면 대학에서 배운 것을 살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최선을 다해 일하고 싶습니다.”
사례 3. “음”, “어”, “뭐인 것 같아서”를 전혀 첨가하지 않고 깔끔하게 전달한 것. “저는 대학에서 배운 것을 살려 최선을 다해 일하고 싶습니다.”
세 가지 사례를 전부 들은 후에 학생들에게 당신이 기업의 인사 담당자라면 어떤 사람을 채용하겠습니까?라고 질문하자 사례 3이 가장 호의적인 평가를 받았다. 사례 1과 사례 2는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는데 심지어 거부감을 느꼈다는 최악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마디로 면접장에서 “음”, “뭐인 것 같아서”, 이런 표현을 난발하는 것은 탈락의 자책골을 넣는 것만큼이나 위험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사태가 심각함에도 우리 중에는 이런 말투를 버릇처럼 남용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어떤 말을 시작할 때 또는 문장과 문장 사이에서 머뭇거리면서 이런 표현을 무의식적으로 넣는 것이다.
듣는 사람을 초조하고 짜증 나게 할 뿐이다. 이런 읊조림이 입 밖으로 나올 것 같다면 차라리 입을 다무는 것이 정답이다. 오늘부터 훈련해보자.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살며시 녹음하고 체크하자. “음”이라는 말을 절대 꺼내지 않도록 훈련하자. 한결 나아진 대화의 테크닉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3. “뭐인데요.” 사용 금지. 대신 “뭐입니다."를 사용하자.
문장은 끝말이 중요하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마지막에 가서 우물거리거나 두루뭉술하게 끝맺고 만다. 이런 식의 말투는 듣는 사람들을 역시 짜증 나게 만들 뿐이다. 간결하게 문장을 끝맺으려면 딱 부러지는 표현을 쓰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누구 씨 중국 요리 좋아합니까?"라는 질문을 받으면 “네 좋아합니다.” 단 한마디로 단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좋아한다고 해야 하나 아주 좋아하는 건 아닌데 딱히 싫은 건 아니어서 기회가 있으면 먹기도 하고 이렇게 말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문장을 끝을 흐리면 똑 부러진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다. 도리어 싱거운 사람이라는 나쁜 인상을 주게 된다. 미국 데이튼 대학 심리학과 존 스파크 교수는 대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신입사원 면접에서 “뭐입니다.”라고 간단 명료하게 종결 어미를 사용한 사람이 “뭐라고 생각하는데요.”라고 애매모호하게 끝을 맺는 사람보다 훨씬 강한 인상을 남겼다. 대화의 비결은 어쨌거나 짧게 그것도 될 수 있는 한 아주 짧게 딱 부러지듯 단정 짓는 것이다. 문장을 끝맺음을 간단명료하게 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듣는 사람에게 또렷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결론도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어 효과도 매우 크다.
4. 왈가불가 설명을 하지 마라.
쓸데없는 설명을 덧붙이면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킨다. 프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의 데니얼 스칼리 키 교수는 두 명씩 짝을 이룬 1팀을 만들고 각 팀에 10장씩의 복권을 나눠준 다음 이렇게 말했다. 복권을 나눠주는 사람은 상대방에게 단 두 장만 나눠주도록 하세요. 그런데 다섯 팀은 그냥 말없이 두 장을 건네주었고 나머지 다섯 팀은 왜 이렇게 나눠지는지에 대한 긴 설명을 덧붙이게 했다. 실험 결과 부연 설명을 들은 사람 편에서 굉장히 높은 수준의 불공평함이 수치로 나타났다고 말없이 건네준 팀에서는 전혀 불만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 실험은 다양하게 응용이 되어 진행되었는데 심지어 불합리한 것을 요구할 때도 상대방에게 불합리한 요소를 설명하지 않은 경우가 반발감 없이 더 잘 수용되었다. 사람들은 대개 상대방에게 확실히 설명하는 것이 상대방이 불만을 갖지 않을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다. 앞선 실험들이 보여주듯 실제로는 설명하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다. 당신이 상급자임에도 불구하고 부하 직원의 반박이 많고 만만하게 여겨진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앞으로 이유나 근거를 상세하게 말하지 말고 왈가불가 설명을 하지 말아 보라. 단도직입적으로 지시만 하고 말을 아끼면 오히려 일의 진행이 수월해짐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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