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독서가 뇌를 발전시킨다.
뇌를 발전시키기 위한 책은 아무 책이 아니라 다소 난해할 수 있고 저자의 의도와 문맥을 파악해야 하는 문학책을 추천합니다. 백일몽 모두를 유발하는 책이 좋은 책입니다. 며칠 동안 최소 몇 시간 동안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 결국 좋은 책입니다.
2. 정보의 진위 파악
과학 정보와 의학 정보를 평가할 때 상호 심사된 학술 문헌에 대한 각주나 인용이 포함되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무료 학술지가 성행하면서 이 구분이 흐릿해졌습니다. 그래서 신뢰할 만한 전문가의 의견을 골라 들을 수 있는 그런 정보 소스를 스스로 알고 있어야 하며 또 이것을 통해서 정보의 진위를 가릴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3. 확률 게임을 조심하라.
창문 골라 열기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쉽게 얘기해서 표본을 정하고 확률 게임을 하는 방식입니다.
두 가지의 확률을 정해 놓고 정해진 그룹의 사람들에게 “이 주식이 오를 것이다.”라고 계속해서 예견하는 이메일을 보내고 또 다른 그룹에는 “해당 종목이 떨어진다.”라고 계속해서 예견하는 이메일을 보냅니다. 그리고 해당 주식의 주가가 실제로 높아지는 결과가 나왔을 때 주가가 올라간다고 예견했던 이메일을 보낸 사람들에게 “거 봐라 내가 말한 게 맞지 않냐.”라고 하면서 그 사람들에게 계속 어필하고 여러 번 이메일을 보냄으로써 본인을 믿고 따라올 것을 권장한 사례가 있습니다. 결국 이 증권 중개인은 이메일 사기라는 명목으로 불법을 행하여 법의 처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것처럼 일정한 표본을 정하고 이렇게 될 것이라고 예견하거나 선동하는 식으로 확률 게임을 조장하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3. 위대한 과학자는 위대한 예술가입니다.
아인슈타인의 통찰의 비밀에 관해서 설명할 때 이렇게 말합니다. 논리적이고 학술적인 시스템이 필요한 과학자에게도 어떤 결론을 내고 영감을 얻거나 통찰을 얻기 위해서는 일종의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멍을 때리거나 물속에서 걸어가듯이 천천히 뇌가 작동하는 백일몽 모드에 대해서도 빼놓지 않고 이야기합니다.
4. 사분표 만들기
일종의 과학적 도구를 설명한 것입니다. 나만의 사분표를 통해 내가 속한 상황에서 몇 가지 시나리오를 쓰고 그에 맞는 대처법을 세울 수 있게 됩니다. “나의 월급 액수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스트레스가 덜하다는 의미도 되기 때문에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어가면서 스트레스를 더 받아서 월급을 더 받을 필요가 없다.”라고 하는 뜻이 되기도 합니다. 부하 직원의 입장에서 나의 상사가 어떤 종류에 속하는지를 사분면을 그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 사분면의 X축에 속하는 것은 나의 상사의 능력 여부 그리고 Y축에 속하는 것은 이 상사가 착한지 아니면 악한지에 대한 것입니다. 그래서 네 가지 조합이 나오는데 능력이 없으면서 착한 사람, 능력이 없으면서 악한 사람, 능력이 있으면서 착한 사람, 능력이 있으면서 악한 사람 이렇게 네 종류의 상사가 나오고 이 상사에 맞춰서 내가 어떤 준비를 하고 어떻게 처신해야 될지까지도 알 수가 있습니다. 마치 이것처럼 내가 속해 있는 상황이나 내가 고민하는 어떤 명제에 대해서 이렇게 사분표를 만들면 각각의 상황에 대해서 내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시나리오를 미리 만들고 준비할 수 있습니다.
5. 마음의 습관이란
정보의 진위를 가릴 수 있는 사고를 훈련하고 믿을 만한 정보를 가릴 수 있는 기준을 갖게 되는 측면입니다. 나아가 정리한 습관을 삶에도 적용해 질문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이 물건 또는 이 사람과의 관계를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을까 이것이 나를 에너지와 행복으로 채워주나 내게 도움이 되나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데니엘 레비티는 진화론을 바탕으로 하는 신경과학자 겸 심리학자입니다. 하지만 이데올로기나 종교적 신념과 첨예하게 대립하는 방향으로 그리 전개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미래에도 효용 가치가 있고 기계에 밀리지 않는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이 뇌의 능력을 아주 좁게 말하면 두 가지로 정리됩니다. 비판적 사고 그리고 스스로 배우는 능력입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진위를 가려낼 수 있는 핵심 능력인 비판적 사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비판적 사고만 장착한다면 어느 집단에서 어떤 기계에 둘러싸여 있어도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뇌의 능력인 학습법에 대해 다니엘은 스스로 배우는 것이 누군가의 말하는 것을 들었을 때보다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말합니다. 쉽게 말해 자기 주도적 학습법이 유리하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알아내어 정보를 학습하는 것만 가지고는 부족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공부한 후에 테스트한 집단과 공부만 한 집단을 비교한 결과 5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에는 공부만 한 집단이 더 많은 것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2일, 일주일 후에는 공부 후 테스트를 치른 집단의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을 기억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스스로 주도적으로 학습하지만 테스트를 통해 계속해서 기억을 장기화해야 합니다.
뇌과학이나 심리학 관련 많은 책에서 말하는 뇌의 공통적인 특징 중 하나는 인간이 이룩한 문명과 기술 발전에 비해 뇌는 아직까지도 선사시대부터 발전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신 기술처럼 정보를 다운로드하고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인식하고 USB로 정보를 옮겨 담고 하는 식으로 우리의 뇌가 쉽게 정보 처리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한 실험에서 아동용 TV 프로그램 중 빠르게 장면이 전환되는 만화 스펀지 밥과 장면 전환과 전개가 비교적 느린 만화를 각각의 집단의 아이들에게 9분간 보여주었습니다. 빠른 장면 전환이 있었던 영상을 보여준 아이들에게는 목표, 지향, 행동, 주의, 초점, 작업, 기억, 문제 해결, 충동 조절, 자기 조절, 만족, 지연, 전전두엽 피질 저하 과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나라는 사람의 뇌가 수십억 연봉을 뇌로 재기하지 못하고 핵심 능력들을 키우지 못하게 하는 요소들이 곳곳에 있다는 뜻입니다. 뇌 성장에 필요한 유기농 자료와 유기농 매체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공감 능력 향상을 위한 유기농 뇌 콘텐츠는 양질의 문학, 소설, 음악, 미술품 감상, 춤, 관람 등이 되겠습니다. 이와 반대되는 내 뇌의 부실 음식은 문학성이 떨어지는 논픽션, 소설 등입니다. 문학 작품의 복잡한 코드, 어조, 분위기, 시대적 배경, 말의 온도 등의 것들을 해석하면서 혹은 훌륭한 미술품 감상을 통해 예술 작가가 표현하고자 했던 코드를 헤아리려 하는 노력 잘 짜인 춤 공연이나 오페라를 보면서 원작의 내용을 생각하고 그것을 연기하는 배우들이 얼마큼 작품의 원작을 잘 전달하고 있는지 느끼는 통찰이 우리 모두가 당연히 살면서 마땅히 흘려야 할 땀과 관련이 있습니다. 같은 나무를 보더라도 누군가는 건축에 사용할 대들보로 보고 누군가는 이쑤시개를 만들 재료처럼 보는 것처럼 어디까지나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내가 어떤 세계관과 사상에 동의하고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전개되는 것은 불변의 진리인 것 같습니다. 아무 의미 없는 말에 힘이 실리는 것도 그것에 힘이 있다고 믿는 신념의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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